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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이자 비쥬얼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는 Kutlug Ataman은 전통적인 초상화 형식과 전혀 다른 일종의 현대적 초상화 작업을 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961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UCLA에서 영화 예술로 MFA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터키에서 아방가르드 필름 메이커로 진작부터 알려졌으 며, <Serpent’s Tale>라는 작품으로 터키비평가협회로부터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 품은 많은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그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그는 1997년 제5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의 컴테퍼러리 아트섹션을 통해 <Semiha b. Unplugged>라는 비쥬얼 아트 작업을 선보였다. 러닝 타임이 8시간인 이 작품으로부터 후일 의 예술적 양상을 특징짓는 테마의 단초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핸드 헬드 카메라에 담겨진 87세의 터키 오페라 디바 인 Semiha Berksoy의 연기와 독백을 통해, 그녀의 개인적인 삶 뿐만 아니라 터키인이라는 정체성이 재현되었다. 23시간 의 촬영분이 8시간으로 편집된 이 작품은 그녀가 그린 그녀 자신에 대한 묘사, 자기 신화가 영화 속에 넘쳐나는데, 이와는 상반되게 다큐멘터리 형식의 촬영기법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청중에게 다큐멘터리임을 암시 하고 있다. 감독 아트만의 주된 관심사는 정체성 문제이다. 개인을 묘사하는 방법에 있어서 소외된 것, 구성된 것 그리고 억제된 것들로 접근하는 그의 독특한 시각은 인간 묘사에 대한 그의 관심사를 잘 보여준다.

 

1998년 작품인 <가발 쓰는 여자들(Women Who Wear Wigs)>은 이전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 고 할 수 있다. 가발을 써야만 하는 4명의 여성, 그 삶의 내러티브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새로운 정체성 을 만들어 내거나 혹은 숨기며, 또한 서로 다른 성 정체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사회가 주체에게 물리적으 로 혹은 심리적으로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관하여 살펴본다. <가발 쓰는 여자들>1999년 베니스 비엔 날레에서 전시되었으며 베를린 비엔날레(1999), 다큐멘타(2002), 상파울로 비엔날레(2002), 이스탄불 비엔날 레 (2003, 2007) 등에 초청되었고 모스크바 비엔날레에서도 선을 보였다.



이후 아트만은 런던에 정착하여 살면서 <Twelve>라는 작업으로 2004년 터너 상 (Turner Prize)에 노미네이션 되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여섯 채널을 가진 비디오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데, 아랍 커뮤 니티가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 지역에 거주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에 관해 보여준다. 아트만은 비디오 설치 작업 외 에도 극장용 영화들도 제작하고 있는데, 1999년에 완성된 <Billidkid>2005년에 만들어진 <두 명 의 소녀들(Two girls)>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그의 가장 최근작인 <달로 가는 여 행 (Journey to the Moon)>2009년에 완성되었으며 이 작업 역시 많은 영화제와 전시공간에서 선보여지 고 있다.

최근작 <달로 가는 여행>2009년 이스탄불 영화제에 초청되었는데, 530일부터 912일까지 로마 에서 메소포타미아 연구(Mesopotamian Dramaturgies)’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 가장 중심이 되 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고향인 터키 동부의 Erzincan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에서 촬영되었다. 흑백 사진 위로 흐르 는 화자의 내레이션을 통해 전개되는 이 작품은 교회의 뾰족탑을 우주선으로 변형시켜 달로 가고자 했던 네 명의 마을 사람들에 관 한 이야기다. 터키의 많은 지식인들은 이 사건이 1957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전의 작업과 마찬가지로 <달로 가는 여행>에서도 작가는 다큐멘테이션의 한계를 허물며 한 개인의 신화가 어 떤 식으로 현실에 녹여지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이는 곧 현대 터키 문화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며 사회의 초상을 허구와 실제 를 넘나들며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전시를 위해 아트만은 6개의 비디오 채널과 라이트 박스를 이용했다.

메소포타미아 연구에 선보이는 2009년도에 제작된 <Column>이라는 작업 역시 6개의 채널을 가진 비 디오 설치 작업이다. <Column>TV 스크린과 나선형의 기념비 같이 생긴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크린에서 는 터키 외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직이 들려준다. 두 번째 설치 작업은 <행복의 추 구 (Pursuit of Happiness)>라는 작업으로서 관객들은 편안한 중고 소파에 앉아 오래된 티브이 세트 안에서 흘 러나오는 화면을 관람하게 된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이 어떻게 자기가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 다.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세계화 과정을 통해 어떤 식으로 지역적 가치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는지를 살피고, 동양과 서구 의 문화적 가치 사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해 나가야하는지에 대해 아주 섬세하게 잡아내고 있다.





또 다른 작업으로는
<Lost in Translation>에 영감을 받은 <섹스피어의 완결된 작업들 (William Shakespeare’in Butun Eserleri)>이란 작품과 <2외국어로서의 영어 (kinci Bir Dil Olarak Ingilizce)>라는 작품이 있다. 이 두 작업에서 쓰여지거나 읽어지는 텍스트들 은 사운드 형태로 전환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소리의 형태로 바뀌고 만다. 이 개인전을 통해 관객들은 20세기 초의 군대와 관련된 사진을 라이트 박스 위에서 관람하는 2009년 작 <Frame>도 만나볼 수 있다. 두바이 의 ‘Abraaj Capital’ 상을 받은 <이상한 우주(Strange Space)>라는 비디오 작품 역시 이 개인전 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작업에서는 아트만 자신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사막 위를 하염없이 걷고 있는 장면이 반복되어 보여진다. 역시 2009 년 작인 <Dome>은 터키의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배회하는 장면을 전시장 천장에 투사하는데, 이는 마치 교 회 천장에 그려놓은 천사들이 날고 있는 성화를 보는 것 같은 관람 체험을 하게 만든다. 위에서 살핀 바와 같이 그의 개인전 메소 포타미아 연구(Mesopotamian Dramaturgies)’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모더니티가 드라마 혹은 코미디의 방식으로 표현 되고 있으며, 중동의 신화와 유럽의 미술사를 바탕으로 깊은 침묵과 다변 사이의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 전시 는 아트만의 작업과 세계관을 관통하는 동맥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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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YEBALL_Media Arts Web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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