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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클린의 Germs

글. 에밀리 버틀러 (영국 화이트채플 갤러리_큐레이터)





그가 나를 쳐다본다.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보는지 나는 모른다.

터치,

웃음

냄새

그가 널 생각하는 건 바로 향수라고 얘기하는 건 어때?

마스크팩. 새로운 향수.

 

 

이 오프닝문구는 레이첼 맥클린의 단편영화 “Germs(2013)” 의 대사로 매력적인 향수 광고처럼 들린다. TV 광고에 등장하는 정제된 언어와 미학을 차용한 이 작품은 얼핏 보기에는 파스텔톤과 부드러운 초점으로 글래머한 금발여성을 표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내 얼굴 마스크팩, 요거트, 화장실용 세제로 화면은 급격히 전환한다. 이러한 변화는 점차 어떤 징후를 보이는데, 3분 후 마지막 장면에서 이것이 영리한 장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맥클린의 작업은 영국 여왕과의 상상적 대화를 비롯해 인터넷 유명인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문화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그들은 초현실적 환타지로, 역사를 넘나들며 강렬한 색깔로 덧입혀져 혜성처럼 불쑥 나타나는 새로운 내러티브로 등장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되는 균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살아있는 사람들 집단으로 표현한다. 악취를 감추고 전복적인 프로타고니스트로서 표현된 마스크: 얼굴 마스크팩; 장에 좋은 요기-팟 마스크: 화장실 박테리아를 죽이는 화장실용 세제, “미스터 마스크”.

멕클린은 광고 전략을 분석했다. 그녀가 만든 상품들은 우리의 일상적인 관심거리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악취, , 박테리아, 그리고 균. 이것들은 우리의 질 높은 삶, 외모, 향기, 정화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작품에 등장한 주인공 인물은 우리의 일상 환경에서 마주하는 세균에 질려버린 특정한 고객이거나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처럼 묘사되있다.

 

이 영화는 영국 TV 채널4랜덤 액츠를 통해 작가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TV 정규 프로그램들 사이 광고시간에 보여주는 것이기에, 맥클린은 광고언어와 문법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업의 진수는 작가가 예술작품을 광고처럼 보이게 만들고 다시 이를 전복한 방법이다. 사실적인‘- 광고처럼 보이게 하는 -것과 그린 스크린기술을 이용하여 이를 다시 속이는 이중 시나리오를 사용한 점에 있다. 또한, 이 작업은 채널을 계속 돌리는(’channel-hopping‘) 시청자의 행동을 보여준다.

 

2016년 화이트채플 갤러리는 전 세계 영화,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선정하여 상영하는 협업프로젝트, 아티스트 필름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작품들을 선정하면서, ‘테크놀로지라는 주제를 정하고 그린-스크린기술을 이용한 맥클린의 작업을 선정했다. 이 툴 덕분에, 맥클린은 모든 역할과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창작해냈고 인터넷을 통해 적절한 오디오를 차용할수 있었다. 이후, 그녀는 전문 뮤지컬 작곡가들, 배우들과 협업하게 되었고 전문적인 목소리 액팅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디지털 캐릭터에 영향받은 초상상적 인물들을 묘사함에 있어, 작가의 모습을 사람들이 못알아 볼 만큼, 정교한 분장과 의상을 만들어냈다.


맥클린의 작업은 현대의 삶을 영리하게 풍자한다. 완벽함이라는 그 이면에는 어두운 죄성의 문제들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작업은 이중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전형적인 만화 캐릭터, 이국적인 공상들, 반향을 일으킬만한 비현실적인 존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젠더와 정체성을 표현한다. 그녀의 캐릭터는 행복이라는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안락함과 엔터테인먼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중독된 사용자들부터 유순한 쇼핑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묘사된다. 이렇게 소비의 양면을 보여주는 실천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영향받은 분열된 인성과 자아라는 개념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기도 하다. 금발머리 가발을 착용한 캐릭터 여성은 피해망상이 극복되고, 여성이 흘린 피는 클리너에 의해 균이 박멸되듯이 깨끗이 지워지고 의식불명이 된 여성이 누워있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full version]





레이첼 맥클린(b.1987, 에딘버러, 스코틀랜드)은 글래스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2009년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무빙이미지분야에서 주목받는 그녀는 2013년 마가렛 타이트 어워드를 수상했고, 저먼 어워드에 두 번이나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다. Feed Me (2015)로 브리티쉬 아트 쇼 8에서 비평적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시로는 : What u :-) about? (2016), 우리는 데이터를 원한다, 테이트 브리튼, 런던 (2016) ; Feed Me, 아트 스페이스, 산 안토니오, 미국 텍사스 (2015); 브리티쉬 아트 쇼 8, Ok, You’ve Had Your Fun, 카지노, 룩셈부르크 (2015); 선생님... 제발, 로잉, 런던 (2014); The Weepers, 코말, Mull (2014) ; 행복 & 영광, CCA, 글래스고 (2014) ; 초대하다, 자블루도빅츠 컬렉션, 런던 (2014); Quick Child, Run!, 트레이드 갤러리, 노팅험 (2014) 외 다수가 있다.

 

최근 상영 목록으로는 ; Alchemy Film & Moving Image Festival (2017); Kochi-Muziris Biennale, 인도(2016); TECHSTYLE Series 1.0: Adrian’s Thread, MILL 6, 홍콩 (2016); Athens and Luxembourg Film Festival (2016); Moving Pictures, 영국 문화예술위원회/필름 런던 (2015-16) ; 임펙트 페스티벌, 위트레흐트, 네덜란드 (2014) 가 있다.

www.rachelmaclean.com




에밀리 버틀러는 화이트채플 큐레이터로 리서치기반의 전시기획과 아티스트 필름 인터내셔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 슈퍼하이웨이 (2016), 한나 회흐 대규모 개인전(2014), 존 스체커, 윌리엄 사스날 (2011)을 기획한 바 있으며, , 워싱턴 국립 여성미술관에서 개최한 <아이셀프 콜렉션>(2017)을 담당했다. 베네딕트 드류 (2016), Kader Attia (2013), 레이첼 화이트리드 (2012)과 함께 커미션작업을 했으며, 아트 나이트 2017과 같은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영국 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부서에서 일한 바 있고 인터내셔널 출판과 독립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Posted by EYEBALL_Media Arts Web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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